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역시
좋은 사람이랑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따뜻하게 보내고 싶었다..!!
열심히 찾아보고 가게 된 이태원 식당 ‘오레노’
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고, 예상은 했지만...줄이 이미 길게 서있었다 ㅠㅠ
다들 우리처럼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보내고 싶었나보다
줄 선 걸 언뜻 보고 기다릴만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서보니 끝나지 않는 웨이팅........
아무래도 안에 계신 분들은 느긋하게 식사와 와인 한잔을 즐기실테니,
일반적으로 식당 웨이팅할 때보다 훨씬 오래 걸린 것 같다
이럴 땐 대기자 명단을 써놓고 다른 곳에 있으면 연락을 주는 시스템이었으면 좋았을텐데...
가게 앞 바깥에서 추워하면서 한참 기다리는데 그 와중에 앞에서 예약자들 들어가는 게 너무도 부러웠다
여기서 깨달은 것 : 특별한 날은 예약을 하자...
1시간 반 좀 넘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
가게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분위기도 좋고 아늑했다
안쪽 자리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우리한테 허락된 자리는 입구와 가까운 자리
그래도 들어간 거 자체가 기뻤다 (밖에서 고생ㅠ_ㅠ)
메뉴사진은 네이버 메뉴판 이미지에서 가져왔당
12월 24일~25일은 크리스마스 메뉴판에 있는 메뉴만 시킬 수 있었다
미리 검색해보고 갔었기에 생각해놓은 메뉴가 있었는데 못 시켰다
4가지 맛 나오는 4토핑 피자를 먹고 싶었는데~~!
아무튼 결국 우리가 시킨 메뉴
- 감바스 알 아히요
- 바게트
- 어니언 수프
- 티본 스테이크
- 트러플 프렌치 프라이
- 티라미수
- 와인 - 칠레 아일랜드 이스터 까베르네 쇼비뇽
> 메뉴별 개인적 리뷰!!
감바스는 바게트도 꼭 같이 먹어줘야 된다~~!
감바스 정말 먹고 싶었는데, 여기선 내가 기대한 감바스 맛은 아니었다
내가 기대한 건 마늘 슬라이스와 페퍼론치노가 들어있는 감바스
이건 슬라이스 마늘 대신 기름에 마늘 향을 넣었고 빨간 고추가 없고 카레 맛이 많이 났음
그래도 맛은 괜찮았다ㅋㅋ
스프 위에 있는 치즈에선 딱 도리안 위에 있는 치즈 맛이 났다 ㅋㅋ
안쪽은.. 이것도 내가 생각한 스프 맛이 아니었다
막 엄청 맛있는지 모르겠고 에피타이저로서 입맛 돋구기!
오레노에서 대표적인 메뉴라 생각하는 티본 스테이크
남친이 뼈에 거의 안 남게 깔끔하게 잘 썰어줘서 신기했당ㅋㅋㅋ
유명한 메뉴인만큼 맛있었다
와인과 먹으니 금상첨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고 기분 좋았다
근데 굽기가 미디엄이나 웰던인지 우리에게 안 물어보고 알아서 나왔다
다른 후기 보면 원래 물어보는 것 같은데.. 하도 바빠서 그랬는지 이 날에만 같은 굽기로 다 통일한 건지?_?
이거 존맛탱!! 맛있다
트러플 좋아해서 그런가 ㅋㅋㅋ 짭조름하고 맥주랑 먹으면 끝없이 들어갈 맛
감바스와 스테이크로 양이 부족해서 시킨건데 시키길 잘했다 ㅎㅎ
디저트로 티라미수까지 조지기
막 특별한 느낌의 티라미수는 아니었다
맛있는 일반적인 티라미수~
식당 들어오기 전에는 기다리느라 배고프고 지쳐 있었는데
어쨌든 따뜻한 음식과 와인을 먹고 나서는 기분 좋아졌다
크리스마스 이브에 이태원 유명 식당에서 저녁을 보내려면 어쩔 수 없던 것 같다 ㅠ_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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